2001.09.22
이번 주 화요일 교회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김기동 집사님의 <고구마 전도왕>을 읽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다른 책을 보려고 간 것이었지만, 옆 칸에 꽂힌 그 책에 눈길이 가 읽기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 끝 장까지 다 읽을 때까지 책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최대관심인 영혼 구원에 삶의 우선순위를 두시고 하나님을 경험하며 사시는 집사님의 생생한 간증을 읽으며 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기도하기에는 마음이 너무 분주한...
그 날 저녁 화요모임에 갔는데 하나님은 동일한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4장 말씀이 본문이었는데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온전히 행하는 것이 나의 양식'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제게 생명이 풍성하지 않았던 이유가 영적인 양식을 먹지 않았기 때문(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 '제네시스'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네시스'는 영화사 이름입니다... ^^) 그 전에는 '제네시스'에 가는 것의 의미는 단순히 갈 곳이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작업실이 없는 것 때문에 그동안 정말 어려웠었는데 공간이 생겼다는 것에 감사하는 정도... 하지만 장마 때 누수된 천장 공사 등등의 이유로 들어가는 날짜가 계속 연기되어 내심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계속 가고, 진도는 잘 안 나가는데... 그런데 화요일 이후로는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소극적인 생각이 아니라 사명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고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가는 것이라는 관점으로. 젓가락을 들고 열심히 생고구마를 찌르고 (이게 무슨 뜻인지 궁금하신 분은 김기동 집사님의 책을 읽어보세요!) 또 '제네시스'가 ('창세기'라는 뜻이지요~) 정말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영화를 만드는 회사가 되도록 기도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가서 열쇠를 받아 왔습니다. 내일 짐을 옮기고 주말부터는 그곳에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들어가는 것이 늦춰졌던 것의 진짜 이유는 제게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부산영화제 프리마켓에 지원한 것에 합격이 되어 11월에 있을 영화제에서 이 프로젝트(지금의 제목은 '하나'입니다)를 여러 나라에서 온 투자자들과 제작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더 솔직하게 그리고 자주 기도편지를 보내려고 하는데... 사실 여러분이 제가 보내는 편지를 받으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실까 궁금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혹시 공해는 아닐까... 요즘은 스팸 메일도 워낙 많은데...라는 생각도 들고... (수신거부를 원하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가끔씩은 짧더라도 답신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CHO FILM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