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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

 

 

2002.05.11

 

조선학교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좀 더 보편적인(universal) 테마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민족'이라는 감상적인 테마가 아니라...

 

어제 조고를 방문하고, 00씨와 얘기하면서... 떠올랐던 질문들이 있다. 그리고 00씨가 내게 질문을 던졌는데,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아무 말도 못했던 질문이 있었다.

 

조선학교의 졸업식은 감동적이다. 눈물이 있다. 그런데 왜일까? 헤어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차피 조고 가면 다시 다 만나는데. 일본에서 차별 받으니까 슬퍼서? 그것도 아니다. 그럼 왜일까? 왜 눈물 바다가 된다고 생각하느냐? 라고 00씨가 물어 봤는데 막혔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그 순간에는 알 수 없었다.

 

아. 이제 알겠다!

 

분석적인 언어로 설명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경험으로 확실히 알겠다. 내가 만난 예수님. 나는 안다. 나만은 확실히 안다. 내가 예수님을 만나 어떻게 변했는지. 내 삶이 예수님을 만나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다. 순수하게.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은 어떤 상급을 바라거나 혹은 전도하면 내게 어떤 이 땅에서의 댓가, 보상이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 아니다. 내가 상급에, 현실의 문제의 해결에 더 마음이 간다면 그것은 변질한 것이고 더 이상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마치 그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교단에 서 계신 많은 선생님들은 그런 뜨거운 간증들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시다. 000히로시마 00주임 선생님처럼 일본학교에서 이지메 받다가 조선학교에서 3명뿐인 야구를 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삶에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고 경험하신 분들이 학교에 계시다. 우리가 1세 분들로부터 들어야 할 증언은 단순히 일본 놈들이 어떻게 못된 짓을 해서 강제연행하고, 학교를 폐쇄하고, 탄압하고... 그런 것만이 아니다.

 

 

2002.05

 

어제 집 앞의길을 걸으며 '왜 나는 하는 일이 이렇게 더딜까?'라는 생각이 떠 올랐었는데, 주님이 입 밖으로 말하지도 않았던 그 생각을 들으시고 answer 해 주시는 것처럼 하박국서를 펴게 하셨다.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분명하게 말씀해주신 것에 감사하며 약간 신기해...까지 하고 있는데, JH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내년 국제 기독영화제를 준비중인데 Frontier 의 funding 과 internet 홍보 등에 대해 의논하고 싶다고... 정말 꼭 필요한 부분들이어서 너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흥분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언니가 "더디더라도..."라는 말을 했다. 그 순간 언니의 전화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