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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aste interview in New York(1991.11)

 

 

Peter Greenaway – UK

 

피터 그리너웨이는 1942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윌샘스턴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기록영화와 8미리 영화를 찍었다. 80년 <Falls>로 데뷔했고, <제도사의 계약> (82)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았다. 그 후 <Zoo> (85), <건축가의 배> (87), <차례로 익사시키고> (88), <요리사, 도둑, 아내, 그 정부> (89)로 80년대 영화의 거장이 되었다.

 

쉐익스피어, NHK, 테크놀로지

 

피터 그리너웨이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이단적인 감독일 것이다. 수수께끼처럼 복잡하고 유럽 지식인 특유의 현학적인 화면은 좀처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가 쉐익스피어의 <템페이스>를 영화화한 <프로스페로의 도서실>로 뉴욕을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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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프로스페로역의 존 길거드경의 제안으로 이 영화가 기획되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피터 그리너웨이: 네, 그렇습니다. 존 길거드경은 연극무대로 프로스페로 역을 다섯번이나 맡은 바 있었습니다. 그는 죽기 전에 자신의 최고 걸작을 필름에 담길 원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입니다.

 

이 영화를 만드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소요되었는가?

 

피터 그리너웨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2년 반 전이었고, 시나리오를 쓴 것은 <요리사, 도둑, 아내, 그의 정부>보다 먼저였습니다. <프로스페로 도서실>은 약 8주만에 모든 촬영을 끝냈습니다.

 

<프로스페로의 도서실>은 <요리사>와 마찬가지로 영화 전체에 걸쳐 연극무대와 같은 효과를 계속 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피터 그리너웨이: 나는 영화에서 인위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장면을 어떻게 구성하고 배치할 것인가 하는 것이야말로 내 영화 연출의 핵심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유난히 당신 영화는 편집이 훌륭한데 이 모든 것은 촬영 전에 결정하는가?

 

피터 그리너웨이:  내가 원래 화가라는 걸 기억하십시요. (웃음) 나는 촬영전에 최대한 자세히 기록하고자 노력합니다. 텔레비전에서 일할 때 편집기사로 일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프로스페로의 도서실>에서는 6개의 스텐 백(편집기계>을 놓고 일했습니다.

 

이 영화는 일본 NHK의 도움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그들의 도움이란 무엇인가?

 

피터 그리너웨이: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프로스페로의 도서실>은 텔레비전과 비디오의 결합입니다. 이 영화의 편집은 고감도 HDTV의 기술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본 기술자들의 도움이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프로스페로의 도서실>에서 한 화면 내에 옷 색깔이 바뀌는 것은 그 기술 덕분인가?

 

피터 그리너웨이: 바로 그렇습니다. 스펙트라로 색깔을 분해해서 다시 조합하는 아주 복잡한 비디오 기법이 동원되었습니다. (참고로 빔 벤더스의 신작 <세상의 저편으로>도 NHK 기술진의 결과이다.)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피터 그리너웨이: 한 마디로 말하자면 단연 인간의 상상력입니다. 즉 영화를 다른 방법으로 만드는 것을 시도하고, 예술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현 세대의 기술혁신은 정말 믿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것은 속속 영화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의 영화 문법을 파괴하는 ‘새로운 영화’가 도래할 것을 굳게 믿고 있으며, 내가 그 새로운 세대에게 영향을 끼친 영화작가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Jim Jarmusch – USA

 

짐 자무시는 1953년 미국 아크론에서 태어났다. 빔 벤더스와 니콜라스 레이를 존경하는 그는 졸업작품 <영원한 휴가> (80)로 평가를 받고 데뷔작 <천국보다 낯설은> (84) 시등으로 단번에 스타가 되었다. <다운 바이 로> (86)가 절정을 이루었으나, 세번째 영화 <미스테리 트레인> (89)이 실패작이다. <지상의 밤>은 그의 네번째 영화이다.

 

- 지구를 떠도는 포스트 모더니즘

짐 자무쉬가 드디어 신작을 완성시켰다. 제목은 <지상의 밤> 5개 도시의 밤을 무대로 택시 운전사들이 주인공이다. 그는 <미스테리 트레인>으로 땅에 떨어진 자신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야심에 차 있지만, 그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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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라는 공간적 배경이 매우 특이한 데 영화의 동기는 어디서 얻었는가?

 

짐 자무쉬: 보통 영화에서 차를 타고 가는 장명은 주로 생략이 되죠.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A장소에서 B장소까지 갈 때 화면에는 A와 B만 보이고 그 사이는 없게 마련입니다. 나는 영화를 볼 때마다 도대체 A와 B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궁금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A, B를 무시한 A-B를 만들기로 했지요.

 

특별히 다섯개의 도시(LA-NY-파리-로마-헬싱키)를 선택한 이유는?

 

짐 자무쉬: 장소 선정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늘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여배우들, 위노나 라이더나 베아트리체 달이 촬영 가능한 도시를 고르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LA와 파리를 결정했고 나머지는 다분히 임의적이었어요

 

위노나 라이더에게 묻겠습니다. 짐 자무쉬의 신작에 출연을 결심한 까닭은?

 

위노나 라이더: 나는 언제나 짐 자무쉬 영화의 열렬한 팬이었어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출연을 승낙했고,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든 것에 아주 행복합니다.

 

영화 전체가 밤에 촬영되었는데, 어려움은 없었는가?

 

짐 자무쉬: 밤 촬영은 한 마디로 무척 추었습니다. 그리고 경험이 있는 사람을 알겠지만 그 조그만 공간(택시)에서 촬영하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죠.

 

베아트리체 달의 장님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준비과정을 설명해달라. 그녀의 아름다운 눈을 눈동자 없이 흰 자위만 사용한 것은 어떤 효과가 있는가?

 

짐 자무쉬: 베아트리체 달은 나와 함께 맹아학교에 가서 지팡이를 짚고 점자를 바르게 읽는 법을 배웠어요. 그리고 눈동자가 없는 눈동자는 눈꺼풀 뒤로 올리는 훈련 끝에 이루어 진 것이지 어떤 특수효과의 결과는 아니예요. 그렇게 하면 무척 머리가 아픈데 베아트리체는 아무 불평없이 연기에 임했어요. 그녀는 즉흥연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었으나 이 역을 위해 몇 달씩이나 준비하는 것에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영화가 작은 다섯 개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것을 하나로 묶는 주제는 무엇인가?

 

짐 자무쉬: 이야기의 처음인 LA는 해질녘이고, 영화의 진행에 따라 밤이 점짐 깊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도시인 헬싱키에서는 해가 뜨지요. 시간의 질서라고나 할까요? 말하자면… 영화 제목 그대로지요. <지상의 밤> (웃음)